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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백신 접종 현황 - 언제쯤 모두 백신을 받을 수 있을까? 접종 백신은?

TorontoMD 2021. 5. 3. 09:38

이번 글은 The Globe and Mail 2021년 5월 1일 기사 (How Canada Can prevent a fourth wave)를 기반으로 작성된 내용입니다. 

 

캐나다 백신접종 현황

올해 초,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백신 접종이 조금 더뎠지만 캐나다도 요새는 꽤나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장 백신 접종을 효율적으로 한 이스라엘의 경우 100명당 120번 접종을 했으며 (대부분 백신이 2회 접종이 필요하므로) 미국과 영국도 훨씬 앞서는 상황입니다. 캐나다는 독일, 이탈리, 프랑스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G7 나라들만 나타낸 차트라서 나와있진 않지만 한국도 일본과 비슷한 접종률을 보이는 현상황입니다. 

 

캐나다는 현재 100명당 35개 접종을 받았습니다. 출처: The Globe and Mail May.1.2021, A5. 

지난 4개월 동안 캐나다는 1500만 개의 백신을 공급받았습니다. 그리고 향후 2개월 내에 공급량이 많이 늘 것으로 예정돼서 총 4500만 개까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코로나 백신은 16세 이상만 적용되기에 백신을 받을 수 있는 사람 수는 총 3160만 명입니다. 이 수치에 근거하면 2021년 6월 초쯤에는 캐나다 모두가 1차 접종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백신 종류

현재 승인된 4가지 백신과 공급 예정물량. 출처: The Globe and Mail May.1.2021, A5. 

캐나다는 현재 4가지 백신이 승인돼 있습니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그리고 존슨 앤 존슨이 모두 사용허가를 받았고 물량 공급이 예정돼있습니다. 그중 현재 가장 공급이 원활한 백신은 화이자 백신뿐입니다. 모더나는 기존에 약속했던 공급 스케줄을 잘 지키지 못해서 물량이 많이 없는 상황이고, 기존에 배달되기로 했었던 존슨 앤 존슨 백신도 캐나다 보건국의 품질 확인을 통과하지 못해서 마찬가지로 공급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따라서 백신 종류에 대해 선택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캐나다에서 백신을 받는다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을 확률이 제일 높습니다. 

 

화이자 백신을 제외한 다른 백신들의 배달 문제에도 현재로서는 9월 말까지 1억 개의 백신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캐나다 인구는 3800만 명이지만 이 중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 16세 이상은 3160만 명이기에 충분한 양입니다.

 

백신에 대한 두려움

고령층 인구는 백신접종을 대부분 많이 받은 상황이고 점차 나이대를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출처: The Globe and Mail May.1.2021, A5. 

많은 사람들이 최근 미디어에서 발표하는 백신 부작용 때문에 백신을 맞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백신 공급보다 이렇게 백신 맞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코로나를 끝내기 힘들어질지도 모릅니다. 비록 많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지만 아직 캐나다 인구의 10%는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하며 6%는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백신이 16세 이상만 접종이 가능한 상황이기에 16세 이상의 어른들이 모두 접종을 받아야 집단면역을 이룰 수 있는 상황입니다. 

 

캐나다 혈전증 협회에서 발표한 아스트라제네카 혈전 확률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에 대해서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확률은 극히 낮습니다. 코로나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면 혈전에 걸릴 확률이 15%로 되는데 이 코로나를 막아주는 것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혈전에 도움이 되는 확률입니다. 단순한 예로 많은 여성분들이 복용하는 피임약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보다 혈전 확률이 200배 이상 높은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경우 혈전을 걱정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복용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 예방을 위해서라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사용 가능합니다. 

락다운 해제?

캐나다에서는 아직 락다운 해제를 논하기에는 많이 이른 상황입니다. 영국에서도 이제 점점 락다운을 해제하는 상황이지만 영국의 경우 백신 접종을 빠르게 진행 중인 상태에서도 꽤나 오랫동안 락다운을 해왔고 그 효과를 보는 중입니다. 아마 캐나다도 백신 접종이 완료될 때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조금만 더 참으면 정상적인 여름을 기대해봐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