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의사생활/건강상식

무릎관절염 치료 - 물리치료와 관절주사 중 더 효과적인것은?

TorontoMD 2021. 4. 15. 09:39

이번 글에서는 2020년 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서 발표된 논문을 살펴보겠습니다. 주제는 무릎 관절염에 물리치료와 관절주사 중 어떤 것이 더 효과 좋을까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일단 무릎 관절염을 치료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물리치료 (Physiotherapy)와 관절 주사 둘 다 이미 효과가 좋은 방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클리닉에서 일을 하다 보면 많은 환자분들이 물리치료보다는 관절주사를 더 선호하시는데 아마 그 이유로는 아래 크게 가격과 기간의 차이 때문인 듯합니다.

 

  • 가격 - 물리치료는 캐나다 의료보험에 포함되지 않지만 관절주사는 포함이 됨
  • 기간 - 물리치료는 여러 세션을 해야 하지만 관절주사는 한번 주사 맞으면 되는 편리함이 있음.

이번 연구결과에서는 평균 나이 56세, 남녀 비율 반반의 156명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관절 주사를 다른 한 그룹은 물리치료를 받게 했습니다. 치료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WOMAC 점수 (Western Ontario and McMaster Universities Osteoarthritis Index)를 이용했습니다. WOMAC점수는 0점에서 240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관절염 증상이 많은 점수 시스템입니다. 두 그룹 모두 치료 시작 전 점수는 108점으로 시작했습니다.

 

무릎관절염 물리치료와 관절주사 비교

1년 후 점수를 다시 재봤을 때 물리치료받은 그룹은 37점, 관절주사를 받은 그룹은 55.8점으로 두 그룹 모두 치료효과를 봤지만 물리치료 그룹이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관절 주사 그룹

관절 주사 시 일반적으로 쓰는 스테로이드성 주사를 썼고 환자 증상에 따라 1년 내에 최대 3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4개월, 9개월 후 경과를 지켜본 후 원하는 환자들은 주사를 받았습니다.

물리치료 그룹

물리치료는 전문 물리치료사가 운동법, 관절 사용법 등을 초기 4-6주 동안 8 세션에 걸쳐서 알려주고 원한다면 1번에서 3번 더 세션에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봐야 할 점

  • 관절주사 성분은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연골주사, PRP 등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이번 연구결과는 뼈주사(스테로이드) 사용 시의 결론입니다.
  • 156명의 환자들로 결론을 내리기엔 샘플 사이즈가 조금 적은 편입니다. (다른 예로 화이자 코로나 백신은 40,000명을 연구했습니다.)
  • "물리치료"라는 것은 물리치료사의 역량에 따라 결과가 차이 날 수 있기에 좋은 물리치료사를 찾을 수 있는지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 1년 후의 증상을 비교한 것이라 그 후에는 어떨지 아직은 모릅니다.

결론

  • 무릎 관절염에 관절 주사와 물리치료 모두 좋은 치료 방법입니다.
  • 제대로 물리치료 세션을 여러 번 받는다면 관절주사보다 더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물리치료 세션을 여러 번 받는 것은 번거롭고 가격도 더 비쌀 수 있지만 (의료보험에 포함이 안되므로) 당뇨가 있어서 관절주사를 받을 때 주의해야 하는 환자분들에게 더 좋은 대안입니다.
  • 무릎 관절염을 진단받았다면 처방약, 관절주사, 그리고 수술 등의 치료를 받기 전 물리치료도 병행해 보는 것이 좋은 옵션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