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분제 복용법 - 최적의 복용시간, 비타민C는 도움이 될까? 공복아니면 식후?

클리닉 방문하시는 분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철분제를 복용하시는 분이 많이 있습니다. 빈혈이나 임신 등으로 철분제를 추가로 먹어야 할 경우 부작용을 최대한 줄이고 흡수를 최대한으로 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철분제 종류와 부작용에 관한 글은 아래 링크에서 참조해주세요.

철분제 종류와 흔한 부작용, 부작용 줄이는 방법

 

철분제는 하루에 몇번? 

 

최근에 나온 연구결과에 따르면 철분제를 하루에 여러 번씩 너무 자주 먹는 것은 오히려 흡수에 방해된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철분제는 일반적으로 하루에 1번 복용하면 되고 만약 부작용이 생긴다면 하루 건너서 한 번씩 또는 기억하기 좋게 월/수/금 이런 식으로 드셔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작은 연구결과이긴 하지만 2017년에 40명의 여성에게 하루에 한번 철분제를 먹는 것과 하루 걸러 이틀에 한 번씩 먹은 후 철분 흡수량을 비교했더니 오히려 하루 걸러 먹은 여성들이 더 흡수가 잘 되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하루에 한번 먹어도 부작용이 크게 안 생긴다면 그렇게 하되, 만약 변비나 속 쓰림 등이 생긴다면 이틀에 한번 먹는 것도 고려해도 좋습니다.

 

최적의 복용시기

철분제 흡수를 최대한으로 하기 위해서는 공복에 드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식전 1시간 또는 식후 2시간 후에 복용해야 체내에 흡수가 됩니다. 음식 나름이지만 특히나 칼슘이 들어있는 음식들 (우유, 칼슘 영양제, 시리얼, 커피, 계란 등)은 더욱 같이 드시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철분제와 비타민C?

 

이론적으로 철분은 산이 강한 환경에서 흡수가 잘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종종 철분제를 오렌지주스와 같이 먹거나 아니면 영양제 자체가 비타민C랑 합쳐져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비타민C가 철분제 흡수를 돕는다고 입증한 연구결과는 아직 없습니다. 따라서 같이 드시는 것은 상관없지만 꼭 비타민C와 같이 먹으려고 철분제를 안 먹거나 굳이 더 비싼 철분제와 비타민C가 합쳐진 영양제로 찾아서 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철분제와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약

 

위에서 말한 것처럼 산이 높아야 철분제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위산을 낮춰주는 위장약 (antacids)를 먹는 다면 철분제는 위장약 먹기 2시간 전, 또는 위장약 복용 후 4시간 후에 드셔야 합니다. 캐나다에서 흔히 쓰는 위장약은 pantoprazole, tecta, nexium, lansoprazole, rabeprazole, dexilant 등등이 있습니다. 

 

철분제 복용기간

그러면 철분제를 총 얼마나 먹어야 효과를 볼까요? 철분제를 먹기 시작한 이유와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꾸준히 먹었다는 가정하에 6-8주를 먹어야 빈혈이 없어지고 6개월은 먹어야 몸안에 철분이 조금 여유롭게 저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