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의사생활/건강상식

무릎관절 영양제는 통증에 효과가 있을까? 복용방법과 기간은?

TorontoMD 2021. 2. 18. 11:47

무릎관절 영양제로 많이 알려진 글루코사민 콘드로이친. 캐나다에서도 약국에 많이 진열돼있고 코스트코 같은 대형마트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관절 영양제로 광고돼서 많이 파는 영양제인데 실제로 이게 무릎관절 통증에 도움이 될까요? 진료실에서도 가끔씩 받는 질문인데 여러 가지 종합된 연구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약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글루코사민 브랜드입니다.

 

최근 캐나다 가정의 학술지의 대표 격인 CFP (Canadian Family Physician) Journal에서 알버타 가정의 2명과 약사가 여태껏 연구되었던 글루코사민과 무릎 통증에 관한 연구결과들을 종합한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 11개의 systematic review (체계적 문헌고찰)은 하루에 글루코사민 1500mg을 복용하는 사람들과 플라시보(placebo) 그룹을 비교 분석해보았습니다. 결과로는 영양제를 먹은 47%의 사람들이 통증 완화 효과가 있었고 플라시보 그룹의 37%가 효과를 보였습니다. 총 연구기간은 4주에서 3년 정도를 살펴보았습니다.
  • 또 다른 11개의 systematic review에서도 하루에 콘드로이친 800~1200mg을 복용하는 사람들과 플라시보를 비교해봤더니 복용 시에는 57%의 사람들의 통증 완화 효과를 보였고 플라시보는 45%가 보였습니다. 총 연구기간은 12주에서 48주였습니다.
  • 하지만 다른 문헌고찰에서는 전혀 차이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거나 아주 미비하게 나왔습니다.

 

정리해보자면

글루코사민 하루에 1500mg 복용 연구자료 (4주 ~3년) 콘드로이친 하루에 800~1200mg 연구자료 (12주~48주)
복용시  47% 통증완화 복용시 57% 통증완화
미 복용시 (placebo) 37% 통증완화 미 복용시 (placebo) 45% 통증완화

 

유의 사항

  • 통증에 관한 연구는 통증을 어떻게 계량하느냐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를 내기는 힘듭니다. 주로 통증 계산기를 이용해서 계산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질 때도 있습니다.
  • 연구를 한 복용기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얼마만큼 먹어야 효과를 볼지 뚜렷하지 않습니다.
  • 약을 그만 복용 후에는 어떤 상태로 돌아가는지에 대한 연구결과는 없었습니다.
  • 주로 무릎관절 통증에 관한 연구라 다른 관절에도(허리, 어깨 등) 효과가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결론

효과가 아주 월등하게 차이 나게 나오지 않았고 또한 플라시보 그룹의 효과가 높아서 신빙성이 조금은 떨어져서 클리닉에서 진료시 먼저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하지만 글루코사민 콘드로이친 영양제는 다른 처방약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기에 무릎 관절염이 있다면 시도해보는 것은 괜찮을 듯싶습니다. 다만 위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효과가 비교적 빨리 나오는 소염진통제나 타이레놀과는 다르게 꾸준히 적어도 3개월 이상 하루에 1500mg은 드셔야 효과를 볼 가능성이 조금 있습니다. 

 

마지막 수정

2021년 3월 1일

 

출처

Train A, Moe S, Allan GM. Are Glucosamine & chondroitin natural remedies for osteoarthritis? Tools for Practice #276. Edmonton, AB: Alberta College of Family Physicians;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