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에 캐나다 의대 입학에 관한 정보를 얻기위해 많이 방문하셨던 분들이라면 지금쯤 캐나다 의대 입학은 의대마다 조건이 많이 다르다는것을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공통적으로 필요한것은 있지만, (학점, MCAT, 각종 활동, 리서치, 등등) 세세한 조건이 다를때가 많아 사소한것 하나 찾아보는것도 까다로울 때가 많습니다.
2021.02.06 - [캐나다 의대입학/의대입학 기본] - 캐나다 의대 입학 조건 총정리
캐나다 의대 입학 조건 총정리
이번 글은 최대한 간단하게 캐나다 의대 입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시작점을 알려드릴 겸 최소 조건이 무엇인지 찾아보겠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쓸 때 자주 하는 말이지만 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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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발행한 이 글을 보면 대체적으로 어떤것이 필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에 관해 질문을 받는경우가 많습니다만, 답은 종종 '의대마다 다릅니다'일 경우가 많아 만족스런 답을 못드렸습니다. 다만 많이 받는 질문 "캐나다 의대 입학시 XX 전공이 더 유리할까요? 더 유리한 프로그램이 있을까요? 의대 진학하려면 이과 학부과정을 해야 하나요?" 에 대한 대답은 아니오 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일단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각 의대 공식 홈페이지를 참조해봤습니다. 캐나다에 있는 모든 의대에 일일이 들어가서 확인하는게 제일 확실하지만 공식적인 답을 FAQ에 올려놓지 않은곳을 제외하고 다음의 답을 찾았서 스크린샷으로 가져왔습니다.
토론토 의대 - 학부과정 전공은 의대 입학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알버타 의대 - 특정 학부과정 프로그램을 더 선호하지 않습니다. 본인이 원하는과를 선택하세요.
UBC 의대 - 어떤 학부과정을 선택하던 상관없습니다.
웨스턴 의대 - 어떤 학부과정이든 똑같이 인정받습니다. (문과, 공대, 사회학 등)
맥마스터 의대 - 어떤 전공을 선택하든 상관없습니다.
위 5군데 의대는 모두 공식 FAQ에 답을 해놓았습니다. 결론은 어떤 학부전공을 선택하던 상관이 없습니다. 중요한것은 학점을 잘 관리하고 (GPA), 요구하는 필수 과목을 이수하고 (없는 의대도 많습니다), 학부과정 3-4년을 마치면 의대에 입학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물론 공식적으로만 저렇게 해놓고 사실은 이과 과정 학생들을 더 선호하는거 아니야? 라고 한다면 제가 의대 입학 심사위원회에 있지 않기 때문에 확실하게 아니다라고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 하지만 현직의사로써 개인적인 생각에도 의대 입학 시 학부과정을 무엇을 택하던 아래와 같은 이유로 상관이 없다 생각합니다.
1. 어차피 학부과정에 배우는 내용이 의대에서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저는 생물학을 전공했습니다 (Genetics). 제가 잘 몰랐을 때도 막연히 의대 가려면 반드시 이과쪽으로 가야된다고 생각해서 선택한 길이였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학부과정에서 배우는 내용은 의대 입학할때 별로 쓸일이 없었습니다. 물론 의대에서 생물학에 대해 알아야 하지만 조금 더 지식이 임상적으로 치우친 지식이였고 학부과정에서는 주로 연구쪽에 집중에 많이 되기에 같은 과목이더라도 새로 배우는 느낌이였습니다. 예를 들자면 학부과정에서는 실험실에서 유전학을 연구하며 연구논문을 읽었다면 의대에서는 이런 유전적으로 일어나는 병이 어떤 증상이 있는지를 배웠습니다. 물론 아예 모르는것보다 도움이 되었겠지만 전혀 몰랐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2. 이과를 나오지 않았음에도 필요 과목을 채우고, MCAT을 잘본다는것은 그만큼 오히려 더 그만큼 그 학생의 능력을 입증하는 길이다.
예를 들어 어떤 지원자가 경제학을 전공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럴 경우 의대에 가고 싶다면 MCAT을 패스해야 하고 그러면 어차피 자연과학에 대해 공부해야합니다. 주 전공은 따로 공부하면서 MCAT준비까지 하느라 자연과학도 배우는것은 물론 힘든 길이지만 이는 그만큼 그 지원자의 academic 능력이 입증됩니다. 따라서 만약 제가 심사의원이라면 오히려 같은 GPA와 MCAT점수에 전공이 경제학이라면 더 관심있게 볼 것 같습니다.
3. 의대는 다양한 배경의 의사들을 길러내고 싶어한다.
의대는 다양한 배경의 의사들을 원합니다. 이 때문에 시골쪽에서 자라온 사람이나, 흑인 지원자, Indigenous, 또는 사회적으로 힘든 배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지원할 때 더 높은 점수를 주는 곳도 많습니다. 이는 당연히 의사가 되어서 만나야 되는 환자들은 다양하기 때문에 이런 다양한 의사들을 길러내고 싶어하는것입니다. 이런 특별전형이 있기전엔 대부분의 의사는 남자, 백인, 그리고 보통 부유한 가정에서 온 지원자들이 많았기에 다양성을 많이 추구합니다. 따라서 전공이 조금 독특한것은 오히려 유리한 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공을 무엇을 택하던 그것 자체때문에 의대를 지원 못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기억하셔야 될것은 그게 쉽지 않은 길일 수도 있다는것입니다. 이과를 가면 자연스레 MCAT을 준비하기 위한 코스들을 듣고, 같은 클래스의 친구들도 목표가 같기에 정보를 얻기 쉽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정말 관심있는 과가 있고, 또 잘해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면 꼭 이과로 전공을 국한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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